구의역 방문한 여·야 지도부, 대책 마련 한 목소리(종합)
심상정·김종인·박지원·정진석 등 여야 지도부 고인 추모<br />
"처음 아닌 사고, 왜 조치 취하지 않았나" 날선 지적 이어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1 17:50:59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현장 찾아 추모하는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여야를 막론한 지도부가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31일 안전문을 수리하다가 끼어 숨진 김모(19)군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구의역을 방문해 사고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등을 만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면담을 가졌다.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서울메트로의 책임에 대해 추궁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먼저 구의역을 찾은 인사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다. 심 대표는 구의역을 방문해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오후 2시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사 역장실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2시 김 대표를 비롯한 을지로위원회 의원진 12명은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지나친 경비절감만 고려하다보니 인명에 대한 문제가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런 점에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라며 "사고가 나면 사후약방문이 돼 대책은 항상 있었던 것인데, 처음도 아니고 세번이나 일어난 사고라는데 왜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몇번씩 사람이 사망한 현장에 비정규직으로, 간접고용으로 용역을 썼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며 "충분한 인력으로 자기 노동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오후 2시50분쯤 구의역 사고현장을 찾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추모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된 심정이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철저한 원인을 밝히고 구조적인 문제를 검토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살의 젊은 청년이 구조적으로 비정규직, 가슴아프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고칠일이 있으면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며 사고로 희생된 김군의 나이와 같은 19송이의 하얀 국화를 내려놨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과 만나 "(구의역 안전문 사고는) 인재의 성격을 띠는 사고다"며 "19살의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이 안타깝고 국민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디서부터 이 문제를 규명해야 될지 하청업체, 용역업체의 하청, 재하청 외주화의 문제가 기저에 있는게 아닌가"라며 "어떻게 5~6명의 인원으로 49개의 정거장 관리를 맡길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해마다 지하철 안전문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서울 메트로 관계자에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가)너무나 안타깝고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5시57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변역 방향으로 가는 구의역에서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군이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의 사건장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16.05.31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의 사건장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16.05.31 박동욱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의 사건장소를 방문해 추모의 메모를 남겼다. 사진은 김 대표가 남긴 추모 메모. 2016.05.31 박동욱 기자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 사건 항의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의 친구와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단체들이 사건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16.05.31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