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포토]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올여름 최고의 사기패가 온다. 그 멤버도 출중하다.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엑소(EXO)의 멤버 시우민이 그 주인공이다.
'봉이 김선달'은 구전 설화 속 희대의 천재 사기꾼 봉이 김선달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는 김선달(유승호 분)과 그의 사기패 보원(고창석 분), 윤보살(라미란 분), 견이(시우민 분)가 펼치는 인생 최대의 판이 담긴다.
조선 최고의 사기패는 세 가지 요건을 갖췄다. 사람을 사로잡는 요소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도망치기 최적의 민첩성을 가질 것, 완벽한 호흡을 유지할 것, 그리고 즐기면서 일할 것.
최적의 민첩성은 오락 요소에서 볼거리를 충족시켜준다. '봉이 김선달'의 메가폰을 잡은 박대민 감독은 "김선달 사기패는 싸움에는 소질이 없지만, 도망에는 달인이다. 작품 속에서 큰 추격적인 두 번 벌어진다. 한 번은 땅에서, 다른 한 번은 물에서다. 보시기에는 땅과 물, 두가지로 생각하시겠지만 스펙타클한 추격전을 위해 각기 다른 곳에서 촬영한 장면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봉이 김선달'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년, 490만 누적관객수 기록),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년, 866만 누적관객수 기록)에 이은 여름 흥행 사극을 노리는 이유기도 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얼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물과 사극의 만남을 흥행 보증 수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이 선보인 완벽한 호흡은 '봉이 김선달' 패가 관객의 마음을 훔칠 두 번째 이유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역대급이었다. 영화 촬영장에 첫발을 디딘 엑소(EXO)의 멤버 시우민은 "가족 같았다"고 세 번이나 말하며 "이런 현장이라면 매일 가고 싶다"고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라미란은 유승호와 시우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라미란의 애정에 두 사람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정작 '봉이 김선달'에서 러브라인을 가진 고창석은 질투를 품었다. 고창석은 "라미란의 태도가 감정 몰입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고 라미란은 "밀고 당기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봉이 김선달' 제작보고회에서 라미란과 고창석의 베드씬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고창석은 "보통 여배우들이 노출을 꺼리는데, '봉이 김선달'에서는 반대였다. 라미란이 조금 더 벗겠다고 했고, 감독님은 그만하라고 하시더라"라고 폭로해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보고회 현장은 시종일관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유승호는 "촬영 현장에서 고창석보다 웃기고 싶었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봉이 김선달'에서 등장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유승호의 여장 장면은 그의 욕심으로 진행된 장면이기도 하다. 현장을 즐기면서 임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고창석은 "촬영 전, 유승호의 코믹 연기가 상상이 가지 않아 걱정했다. 그런데 촬영을 이어가면서 유승호가 달라지더라. 나중에는 '저렇게 해도 돼?'라고 걱정했다.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이 재밌었던 모양이다. '더더'해야 할까 우려로 시작했는데 '워워'하며 끝났던 기억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대민 감독은 "사기꾼의 아이콘인 '봉이 김선달'이 아직 한 번도 영화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욕심이 나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다"라며 "사람들에게 김선달의 이미지가 넉살 좋은 아저씨의 이미지가 강하다면, 우리는 젊고 섹시한 김선달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영화 '봉이 김선달'의 포인트를 집었다.
고전 설화 속 인물이 통쾌한 여름 사극으로 재탄생한 영화 '봉이 김선달'은 오는 7월 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고창석, 시우민, 라미란, 유승호. 2016.05.3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시우민(오른쪽)이 인기투표중 라미란에게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6.05.3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오른쪽)이 유승호에게 사랑꾼 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전달하고 있다. 2016.05.31 김유근 기자 유승호,고창석,라미란,시우민이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사기패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은 '봉이 김선달' 티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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