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대출 쏠려 1분기 이자이익 30% 증가
금감원,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 발표<br />
1분기 저축은행 이자이익 7200억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1 11:14:03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월부터 은행권에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저축은행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이자이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낸 '2016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7200억원으로 2015년 1분기(5542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대출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금은 37조6405억원으로 2015년말(35조5828억원) 대비 2조577억원(5.8%) 증가했다.
또 한국은행이 최근 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5조원으로 2015년 1분기 대비 32%가량 증가했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측은 "저축은행의 영업확대에 따라 대출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출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다소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8.6%로 2015년말(9.2%)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10.0%) 가계대출 연체율(6.8%)로 집계됐다.
3월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5%로 2015년말(10.2%)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차주의 대출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양호하더라도 추후에 저축은행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2014년 3분기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