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변호사, 검찰 고위직 로비 정황 드러나나

"검찰 고위자에게 말해주겠다" 수임료 3억원 받은 혐의 등 적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1 11:25:23

△ 정운호 로비 게이트 연루, 홍만표 검찰 소환

(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위한 홍 변호사의 각종 로비 정황도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에 따르면 지난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홍 변호사에 대해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던 정 대표의 변론을 맡으면서 정 대표로부터 검찰 관계자 등에게 청탁을 해주겠다며 3억원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9월 지하철 매장 임대 사업과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청탁을 할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몰래 변론'이나 수임료 축소 등의 방식으로 10억여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다.

이 같은 청탁 로비 의혹들이 홍 대표의 혐의로 적용되면서 고위 관계자로 알려진 청탁 대상자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홍 변호사가 정 대표로부터 3억원의 수임료를 챙기는 과정에서 검찰 고위 관계자에게 부탁해주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하철 매장 임대 사업 청탁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홍 변호사는 서울시 고위 관계자 등을 청탁 대상으로 정 대표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고위 관계자에 대한 실체는 앞으로 이어질 검찰 수사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홍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05.27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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