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마케팅' 성과내는 포스코…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윈윈’

솔루션마케팅 통해 신차에 초고장력강판 적용 확대<br />
신차 출시 이후엔 공동 프로모션 통해 시너지 도모 <br />
말리부·티볼리 에어·SM6 등 솔루션마케팅 활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1 08: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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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가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차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솔루션마케팅은 철강을 활용하는데 있어 난관에 부딪힌 고객사에 해결방안을 찾아줌으로써 포스코가 개발한 최신 고급강의 사용비율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특히 솔루션마케팅은 최근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철강업체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면 완성차 업체에서 이를 가공하고 조립해서 자동차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근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신차가 기획되는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새로운 차량이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연비를 중요시 하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추세에 맞춰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충분한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신차 출시 이후에도 각 자동차 메이커와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활동들도 펼치고 있다.


◆한국GM, 초고장력강판 제공받아 차체 무게 13㎏ 줄여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포스코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무게는 10%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강판을 한국GM에 제공하고 있다.

올 뉴 말리부의 모든 차체에는 포스코 자동차강판이 적용됐으며, 특히 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을 이전 모델 대비 대폭 확대돼 차체 무게를 130㎏ 줄였다.

한국GM과 포스코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술협의체'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왔다. 신차에 적용할 강재와 기술을 공동 개발했고 마케팅에서도 협력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휴먼솔루션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포스코와 한국GM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임직원과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올 뉴 말리부’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포스코 고강도강 70% 이상 적용

지난 3월8일 출시한 티볼리 에어의 차체에도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고부가가치제품) 고강도강이 약 71% 적용됐다.

포스코는 티볼리 개발 초기부터 신강종 개발·적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쌍용차와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증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와 쌍용차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술협력과 판매 확대라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했으며, ‘쌍용차-포스코 파트너십 증진 협의체’를 운영해 공동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신강종 개발·적용이라는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마케팅·홍보도 공동으로 펼치며 시너지를 증진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티볼리에어 공동프로모션도 이러한 과정의 일부로 진행됐다.


◆르노삼성 SM6, 내외장재 차체 강판 전량 공급받아

르노삼성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SM6 역시 포스코의 WP 고강도강이 내외장재 전체에 적용됐다.

포스코와 르노삼성은 SM6 출시 이전부터 고강도 자동차용 소재 개발, WP 신강종 적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협력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SM6의 필러·사이드실·범퍼빔 등에는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강판 비율이 18.5%로 확대 적용됐다.

특히, 국내 최초 복합성형가공제품(TWB-HPF)이 내장됨에 따라 동급차량 대비 경량화 및 안전성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포스코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술 협력에 더해 포스코와 르노삼성간 마케팅 협력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양사는 SM6 판매 확대를 통한 자동차 소재 판매 증가라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기 위해 공동마케팅·홍보 등의 협력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포스코와 르노삼성 역시 지난 3월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과 인근지역 주민에게 시승기회와 판촉물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을 펼쳤다.


◆포스코. 솔루션마케팅의 미래…“2018년, 자동차강판 1천만톤”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은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본격 도입됐다. 권 회장은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는 자동차강판을 예로 들어 솔루션마케팅의 의미를 설명했다. 권 회장은 “단순히 고강도강만 공급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므로 성형기술과 접합 시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함께 고객사에 제공해아 한다”며 “고객이 쓰기 가장 좋은 형태,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솔루션마케팅“이라고 말했다.

2015년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약 870만톤을 달성했다. 국내외 자동차강판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연계해 중국·미주 등 전략지역 글로벌 자동차사와 거래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올해도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WP 제품 개발·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1000만톤까지 끌어올리고, 솔루션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WP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7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일찍이 19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현재는 중국·인도·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설립 중이다.

중국, 멕시코 등에 위치한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가공센터는 각 지역별 고객사에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확대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은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톱15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업체 및 부품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는 실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3월10일에는 GM으로부터 전세계 GM 공급사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우수 공급사상(Supplier of the Year Award )'을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 멕시코, 인도 등 GM 글로벌 공장을 대상으로 솔루션마케팅을 벌여 양사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과도 지속적인 기술협력 등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의 포스코 부스. 솔루션 마케팅을 홍보 하고 있다.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으로 만들어진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 차량의 차체를 살펴보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오른쪽)과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권오준회장이 포스코센터 후문사거리에 주차된 시승용 티볼리에어 내외부를 자세히 살펴본 후 운전석에 앉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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