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A조] 프랑스 독주 가능성 높아, 스위스·루마니아 견제 속 알바니아 활약상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 활약 선수 중심의 스위스, 전력 완성도 높아<br />
메이저대회 첫 출전 알바니아, 조직력 완성도 높이는 게 관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0 18:02:46

(서울=포커스뉴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가 오는 6월1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A조에 속한 개최국 프랑스는 루마니아를 상대로 6월11일 오전 4시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유로 2016은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팀이 확대돼 열리는 첫 대회다. 24개국은 A조부터 F조까지 각 조 당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한다. 6개조에서 3위를 차지한 6팀 중 상위 4팀 역시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조 1위 유력 프랑스, 초점은 조별라운드 아닌 그 이상

프랑스는 개최국 이점 외에도 전력상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유로 요리스(토트넘)가 지키는 골문. 코시엘니(아스날), 엘리아큄 망갈라(맨체스터시티), 아딜 라미(세비야),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 투린) 등 빅클럽에 몸담고 있는 수비진. 폴 포그바(유벤투스 투린), 은골로 캉테(레스터시티), 블레이즈 마투이디(파리 생제르망), 요앙 카바예(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앤서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등이 나서는 공격진 등 베스트 11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름값 뿐 아니라 신구 조화 면에서도 전 포지션에 걸쳐 프랑스대표팀 선수구성은 탄탄해 보인다. 굳이 홈에서 열리는 대회임을 거론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회 우승후보군에 포함될 전력이다. 조별라운드 통과 여부보다 16강 이후 행보가 더욱 관심사다.


▲조 2위 가능성 높은 스위스, 예상 성적은

A조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루마니아, 알바니아, 스위스가 속해 있다. 가장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 프랑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는 스위스(14위)가 가장 앞선다. 그 뒤를 루마니아(19위) 프랑스(22위) 알바니아(45위)가 잇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개최국 자격으로 유로 예선을 소화하지 않아 랭킹포인트 누적이 느렸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A조는 프랑스가 1위, 스위스와 루마니아간의 2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 본선이 처음인 알바니아의 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스위스는 예선 당시 E조에서 잉글랜드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잉글랜드가 10전 전승을 거둔 가운데 7승 3패로 2위를 차지했던 스위스다.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에 연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8경기에서 7승1패로 질주하며 일찌감치 조 2위를 확정했다.

스위스의 강점은 조직력이다. 예선 10경기에서 24골을 넣었고 8골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2.4골을 넣었고 실점은 1골이 채 되지 않는다. 주로 4-2-3-1로 나서는 스위스는 경기 중 4-3-3을 혼용한다. 경우에 따라 공격수 2명을 투입하는 4-4-2를 사용하기도 한다.

탄탄한 4백과 이들의 앞선에서 중원을 책임지는 그라니트 샤카(묀헨글라드바흐)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샤카가 중원에서 짝을 이룰 선수로는 블레림 제마일리(제노아), 팔론 베라미(왓포드), 겔손 페르난데스(스터드 렌) 등이 거론된다.

중원의 핵이 샤카라면 공격진 간판 선수는 셰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다. 공격 이선 좌우에서 활약이 가능한 샤키리지만 이선 중앙 투입도 점칠 수 있다. 샤키리의 반대쪽 측면은 아드미르 메흐메디(레버쿠젠) 또는 하리스 세페로비치(프랑크푸르트)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흐메디와 세페로비치는 최전방에서도 활약이 가능하다.

19세 신예 공격수 브렐 엠볼로(바젤)는 현재 유럽 명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선수로 이번 대회를 통해 주가가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가 통산 4번째 유로 본선 참가다. 1996년, 2004년, 2008년에 본선에 올랐던 스위스는 8년 만에 다시 본선을 밟았다. 핵심 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스위스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적절하게 포함돼 있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중에서도 요한 주루(함부르크), 니코 엘베디(묀헨글라드바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 파비안 쉐어(호펜하임), 메흐메디, 세페로비치 등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대거 중용했다.

다음시즌 아스날 이적이 확정된 샤카 역시 올시즌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했다. 스위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오르며 더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님을 증명했다. 중원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결정력만 높일 수 있다면 8강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전력이다.


▲탄탄한 수비력 과시한 루마니아, 공격력은 글쎄

루마니아는 유로 2008 이후 8년 만에 유로 본선에 합류했다. 예선 F조에서 루마니아는 북아일랜드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루마니아는 예선 10경기를 무패로 마쳤다. 하지만 5승 5무, 승점 20점으로 승점 21점을 기록한 북아일랜드에 조 1위를 내줬다. 공격력은 인상적이지 않다. 10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반면 실점은 2골에 불과했을 정도로 짠물 수비력을 과시한 게 본선 진출 원동력이다.

앙헬 이오르다네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1993년에서 1998년까지 그리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그는 대표팀을 세 번째로 맡았다.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에는 루마니아를 8강까지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루마니아는 미국월드컵을 전후해 황금세대로 통하며 동유럽 강호로 자리했다. 게오르그 하지, 이오안 루페스쿠, 단 페트레스쿠, 게오르그 포페스쿠, 도리넬 문테아누 등이 활약했던 시기다. 하지만 현재 선수구성은 과거 황금세대와 비교하면 분명 차이가 있다.

강력한 수비라인의 중심은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블라드 치리체스와 알-사일리야에서 활약중인 드라고스 그리고레다. 이들이 중앙 수비진을 이룬다. 왼쪽 풀백은 라요 바예카노 소속의 35세 베테랑 라즈반 라트가 맡고 있고 오른쪽 풀백은 22세 신예 스텔리아노 필립(디나모 부카레스트)가 지킨다. 4백 라인은 신구의 조화가 비교적 잘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

주요 전술은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두는 4-2-3-1이다. 미하이 핀틸리(아포엘 텔 아비브)와 오비디우 호반(아포엘 비어 셰바)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룬다. 35세 베테랑 루시안 산마르테안(알-이티하드)은 중원에 노련함을 더 해 줄 중요 자원이다.

공격에서는 이선자원들이 눈에 띈다. 알렉산드루 막심(슈투트가르트)은 이선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팀 공격 시발점이다. 니콜라에 스탄시우(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 역시 막심과 짝을 이뤄 이선에서 힘을 보탠다. 이에 반해 글라우디우 케세루(루독고레츠 라스그라드), 복단 스탄쿠(겐치레르비를리기), 플로린 안도네(코르도바)가 포진한 공격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23세의 비교적 젊은 스탄시우를 눈여겨 볼만 하다. 170㎝의 다소 왜소한 체격조건으로 지난 3월에야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지만 올시즌 스테아우아 소속으로 38경기에서 14골 1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약체 알바니아, 16강 가능성 지극히 낮아

알바니아는 이번 유로 2016 본선이 첫 메이저대회다. 유로가 24개국으로 확대된 수혜를 누린 셈이다. 알바니아는 I조에서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세르비아 등 만만찮은 팀들을 따돌렸다. 예선 8경기 성적은 4승 2무 2패. 10골을 넣었고 5골을 내줬다.

알바니아는 스타급 선수들로 꼽을만한 선수는 없다. 때문에 지오반니 데 비아시 감독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A조 유력 1위 후보 프랑스와는 지난해 6월 치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예선 첫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을 원정에서 1-0으로 꺾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A조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프랑스, 스위스, 루마니아는 알바니아에게 덜미를 잡힐 경우 16강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알바니아를 상대로 총력전이 예상된다. 알바니아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 혹은 승점 1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골문을 지키는 에트리트 베리샤가 예선 전경기를 책임졌다. 소속팀 라치오 로마에서 큰 경기를 치른 경험도 있어 팀내에서 가장 믿음직하다. 그라니트 샤카의 동생이자 바젤에서 활약 중인 타울란트 샤카는 알바니아 대표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조별라운드에서 형제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A조는 16강 이후 대진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C,D,E조 3위팀 중 한 팀과 만난다. 반면 조 2위를 차지하면 C조 2위와 16강에서 대결한다. C조에는 독일, 우크라이나, 폴란드, 북아일랜드가 속해 있고 독일의 조 1위 가능성이 높다.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있어 어느 팀이 올라온다 해도 A조 2위팀으로서는 충분히 해 볼만해 보인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3월3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터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은골로 캉테가 득점을 올리자 함께 축하해 주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묀헨글라드바흐 그라니트 샤카가 4월24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루마니아 대표 니콜라에 스탄시우가 3월28일 오전(한국시간) 루마니아 클루이-나포카 클루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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