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 국회 앞에 모인 사람들 "우리가 바라는 건…"

30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잇달아 열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0 14:24:38

△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서울=포커스뉴스) 20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인도는 100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보통 국회 앞에서는 20~30명 규모로 하루에 한두 번 정도 기자회견이 열리지만 이 날은 통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이들은 '제20대 국회개원'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등지고 섰다. 저마다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씩 담겨 있었다. 대부분 새 국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민단체, 노동조합 활동가였다.

가장 먼저 국회 앞을 찾은 사람들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활동가들 10여명이었다. 오전 10시30분쯤 모인 이들은 1인 피켓시위를 위해 국회에 왔다.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리멤버0416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1인 시위를 해왔지만 20대 국회가 시작하는 날이라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며 "이번 국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꼭 개정돼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40여명이 인도를 메웠다. 이들은 20대 국회를 향해 "비정규직부터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법제도를 개선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시간제 일자리와 간접고용만 확대시켜왔다고 비판하며 "20대 국회는 정부의 노동개악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사이 한 쪽에서는 또다른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었다. 오전 11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가진 참여연대는 20대 국회를 향해 입법과제 69개와 정책과제 15개를 제시하며 '국민에게 열린 국회로의 변화'를 외쳤다.

이들은 특히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세월호특별법 개정 △국정원 개혁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어버이연합 게이트 청문회 개최 등을 강조했다.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5개 우선과제를 비롯해 총 84개의 과제들을 각 정당들이 채택해 20대 국회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오후 1시30분 416대학생연대가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특검 발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참여연대 등 관련단체 회원들이 20대 국회에서 우선 다뤄야 할 입법·정책과제 제안 및 국회 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위해 만든 피켓이 놓여 있다. 2016.05.30 박동욱 기자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여러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노총, 리멤버0416, 참여연대. 박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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