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검찰소환 불응 거라브 제인 옥시 전 대표 처벌 촉구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서 기자회견 개최<br />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생산 및 판매 관여, 옥시 보고서 조작 가담 등 혐의<br />
30일부터 윤성규 환경부 장관 해임 촉구 1인시위도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0 14:26:39
△ 옥시 전 사장 검찰소환 조사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시민사회단체가 한국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가라브 제인(47) 옥시 전 대표를 규탄하는 한편 검찰에 소환조사 강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라브 제인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은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2010년부터 2년간 옥시 한국법인 대표로 일한 그에게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라브 제인은 바빠서 한국에 갈 수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형사 처벌이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하며 "싱가포르 당국 및 국제경찰과 공조해 거라브제인을 강제로 구인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가라브 제인 전 대표의 변호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조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인 전 대표 측이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제인 전 대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의 생산과 판매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제인 전 대표는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된 조모(57) 서울대 교수와의 자문계약 및 금품 전달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2011년 정부의 역학 조사결과를 전면 부정하고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를 매수해 조작된 증거를 제출하는 등 악질적인 살인범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고 제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옥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책임자 전원에 대한 소환 조사 및 처벌 △거라브 제인, 샤시 쉐커라파카,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등 전·현 옥시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 △레카시 카푸어 옥시 영국 본사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검찰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시작했다.
정수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이 첫 주자로 나섰으며 6월1일에는 석면폐환자 정지열씨가, 2일에는 선상규 강서양천환경연합 의장이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이 옥시 전 사장 검찰소환 조사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16.05.30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이 옥시 전 사장 검찰소환 조사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16.05.3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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