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말도 10분이면 예약 OK"…카셰어링 체험해 보니
'회원가입-차량예약-차량이용-차량 반납-요금결제'…절차 간단<br />
흡집이나 파손여부는 미리 살펴봐야…동승 운전자도 등록 필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0 08:16:15
△ 쏘카_겉면.jpg
(서울=포커스뉴스) 주말 오후 경차 한 대를 빌리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했다.
'신규가입 시 3시간 무료'라는 SNS광고를 보고 지난 28일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SOCAR)'를 이용해봤다. 카셰어링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예약해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를 빌려 이용한 후 반납하는 공유 서비스다.
홈페이지에서 이용방법을 살펴보니, 회원가입→차량예약→차량 이용→차량 반납→요금결제 순으로 비교적 절차가 간단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모바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생성하고, 운전면허등록번호, 결제카드 정보를 차례로 입력하니 가입이 완료됐다는 문구와 함께 총 9개의 가격할인 쿠폰이 지급됐다.
차량예약 단계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왕복과 편도 선택이 가능했고, 이용시간을 10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위치추적 기능(GPS)을 켜니 집 주변에서 가까운 쏘카존(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5곳 정도 안내됐다. 쏘카존을 한 곳씩 터치해보니 이용가능 차량과 각 차량별 주유상태가 나타났다. 모닝, 아반떼AD, BMW X3까지 다양한 차량이 이용 가능했다. 이용할 차량까지 선택하니 예약 완료 메시지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왔다.
예약 시간에 맞춰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는 실내 골프장의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종과 차량번호를 이미 안내받은 데다 차량 외관 곳곳에 'SOCAR'라는 로고가 표시돼 있어 해당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차문은 스마트폰 어플 내 스마트키 기능을 통해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었다. 차량 내에는 차키가 줄에 묶여 고정돼 있었고,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었다. 운전석 정면 유리에 부착된 주유카드와 하이패스 통행 카드도 눈에 띄었다. 업체 안내에 따르면 차량 연료상태가 50% 이하로 떨어질 시 차량 이용자는 자발적으로 주유를 해야 하며, 주유 금액은 주유카드를 통해 전액 업체가 부담한다. 하이패스 통행료는 고속도로 이용 시 실시간 확인을 통해 이용자에게 부과된다.
차량 내부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업체 설명대로 정기적으로 세차가 진행된 덕분인지 불쾌한 인상을 주진 않았다. 차량 곳곳에는 금연 안내물이 부착돼 있었는데, 이번 달부터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를 위해 흡연 시 30만원에 페널티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용료는 총 얼마가 들었을까.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6시40분까지 3시간 동안 경차 모닝을 운전해 시내와 외곽도로를 돌아봤다. 주행을 마치고 차량을 원래 자리에 주차하니 바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요금 명세서가 왔다. 사전에 등록한 결제카드에서는 이용료가 즉각 빠져나갔다.
요금 안내에 따르면 총 60KM를 주행해 9000원이 책정됐다. 이용료는 대여요금, 주행요금, 하이패스요금 등이 합산돼 나왔다. 대여요금은 주말이나 주중, 심야에 따라 차종별로 차등 적용된다. 주행요금도 차종별로 주행거리에 따라 ㎞당 150원부터 240원까지 다르게 계산된다. 이날 총 이용비용은 2만6940원이었지만, 대여요금 1만7940원이 쿠폰적용으로 전액 차감돼 주행요금(60㎞×150원)만이 책정됐다.
쿠폰적용으로 비용부담이 대폭 줄었든 덕분에 이날 만족감이 높았겠지만, 원가대로 시간 당 9000원가량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치더라도 충분히 다시 찾게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10분 안팎에 모든 절차를 마친 뒤,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 차량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그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전 과정 무인화에 따라 서비스 이용 시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업체 측은 서비스 이용 전 차량 외관이나 내부에 흠집이나 파손이 발견 될 경우 이용자가 먼저 고객센터에 알려야 한다고 주의주고 있다. 이는 차량 관리에 있어 이용자에게 높은 책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애꿎은 책임 소재 문제에 얽히지 않도록 이용자가 스스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또한 동승운전자가 있을 시에는 반드시 예약과정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미등록한 동승운전자가 단독운행으로 사고를 낼 경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의 차량. 2016.05.30 김성훈 기자 shkim122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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