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슬로바키아 상대로 폭우속 1-3 완패…선제골 불구 함식·두리스·쿠츠카에 연속골 허용

전반 이후 폭우와 번개로 35분간 휴식 후 후반전 재개<br />
독일, 사네·레노 A매치 데뷔전 치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0 03:21:29

(서울=포커스뉴스) 독일이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독일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3골을 내주며 홈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고메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막판 1분 간격으로 2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에도 또 한 골을 허용해 1-3으로 완패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사네와 레노 골키퍼 등 A매치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을 선발로 배치했다. 킴미히 역시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은 고메스가 자리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두다를 중심으로 두리스, 함식, 쿠츠카, 바이스 등이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전반전 분위기는 독일이 주도했다. 전반 12분만에 괴체가 쿠츠카에게 반칙을 얻어 페널티키기 기회를 얻었다. 고메스는 괴체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전반 13분 득점으로 연결해 1-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독일은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몇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독일은 전반 41분과 44분에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슬로바키아는 전반 41분 함식이 문전 약 30m 지점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트렸고 3분 뒤에는 바이스의 코너킥을 두리스가 가까운쪽 포스트 방향으로 이동하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이후 변수는 번개를 동반한 폭우였다. 구미에니 주심은 비가 약해지길 기다리며 전반전 종료 이후 35분을 기다린 끝에 후반전 재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조건은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공은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패스의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고여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파악될 정도였다. 독일이 기존의 경기 방식을 고수하며 패스의 질이 크게 떨어진 반면 슬로바키아는 땅볼 패스는 비교적 지양하고 공중볼을 주로 활용하며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결국 슬로바키아는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흐로소프스키의 킥을 쿠츠카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1로 달아났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후반 교체로 투입된 테어 슈테겐 골키퍼는 이를 다리 사이로 통과시키고 말았다.

독일과 슬로바키아간의 이번 평가전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충분한 경기였다. 양팀 모두 다가올 유로 2012 본선에 올라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홈에서 3골이나 내주며 패한 반면 슬로바키아는 최악의 그라운드 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거둬 대회를 기분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 선수들이 5월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함식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독일 대표팀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5월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이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후반 교체투입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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