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어르신 희생 덕에 오늘의 대한민국 있다"
"어르신들의 효자손이 되고, 큰아들이 되겠다"<br />
정세균 의원 등 교복입고 '백세인생' 등 열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9 17:34:12
△ 어르신들에게 큰 절 올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포커스뉴스) "어르신들께 잘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나 분명합니다. 여러분들이 희생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주무시는 것을 못 봤습니다. 그렇게 공부시켰고, 그렇게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했습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서울시가 1등 도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잘모셔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효자손 어르신 대축제'에 참석해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어르신들의 귀가 되고 눈이 돼 잘 보살피겠다. 효자손이 되고 큰아들이 되겠다"며 큰절을 했다.
박 시장은 "올해 어르신들을 위한 예산만 1조 5900억원을 썼다. 그런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일하고 싶은 어르신께 일자리를 드려야한다. 또 우리나라 어르신 자살률이 높다. 외로우시면 친구가 돼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박원순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과 교복을 입고 '백세인생'과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참여하지 못했다.
무대에는 정세균 당선인과 김영종 구청장 등 5명에 올랐다. 이들은 '백세인생'과 '내 나이가 어때서' '천년지기'를 열창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당선인은 "지금은 서울시장과 구청장 구의원들이 자식을 대신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대통령도 어르신들 잘 섬기는 책임을 지게 됐다"며 "이런 잔치도 소중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 어르신들이 노후에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당선인은 "지금 어르신들을 위한 연금을 만들었다. 조금 더 증액할 필요있지 않나는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물론 경제가 어려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노후에 너무 빈곤한 것은 옳지 않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르신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그 어르신 잘 섬기는 책무가 국가에 있다고 확신한다. 20대 국회에서 더 잘 섬기는 노력을 꼭 할 것"이라고 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효자손 어르신 대축제'에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16.05.29 오장환 기자 정세균(오른쪽 두번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종(왼쪽 두번째) 종로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효자손 어르신 대축제'에 참석해 옛 고등학교 교복과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6.05.29 오장환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효자손 어르신 대축제'에 참석해 옛 고등학교 교복과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6.05.29 오장환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