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타한 날벼락에 '1명 사망, 17명 부상’
구름 없고 청명한 하늘에 날벼락‧폭우 발생<br />
폴란드‧프랑스‧독일 등 유럽 곳곳에서 사망‧부상자 속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9 10:25:40
(서울=포커스뉴스) 28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에 갑자기 벼락이 내려 1명이 사망하고 17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남부 폴란드에서는 등산 후 하산하던 40 남성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으며 3명이 다쳤다.
프랑스 파리의 몽소 공원에서도 생일파티를 하던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중 8명이 9살가량의 어린이며 이 중 6명은 중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나무 아래 쉼터를 찾아 쉬던 중 벼락을 맞았고, 근처를 지나던 소방관 파스칼 그레밀럿의 응급처치와 심장 마사지로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에서도 폭우로 인해 세리나 윌리엄스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의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날 독일 남서부의 호프스테드텐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경기에서는 심판을 포함해 40대 성인 남성 3명이 벼락으로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직접 벼락에 타격을 입은 후 헬기, 구급차 등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BBC에 따르면 사건 발생 초기에는 이 경기에서 35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알려져 피해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방 차원에서 일부러 더 많은 사람을 병원에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기의 목격자는 "경기 종료 신호가 울린 뒤 갑자기 벼락이 칠 당시 어두운 구름은 없었으며 하늘도 청명했다"고 증언했다.
영국 기상학자 클라이브 밀스-힉스는 "유럽 북서부를 덮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다 갑자기 냉각되면서 대기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져 급속도로 폭풍이 발달했기 때문에 이날 곳곳에서 벼락과 폭우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사고 당일 유럽 북서부 기온은 대략 섭씨 25도로 벼락을 동반한 폭풍이 발달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며 "이는 유럽에서 여름에 드문 현상은 아니지만 이날 대기 불안정은 일반적인 범위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9일 유럽 전역에 폭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예상지역은 독일 남부와 동부, 체코, 폴란드 서부 지역이다.지난해 6월3일 그리스 코스섬에 벼락이 내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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