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에 책임 통감, 대책 마련 할 것"

자회사 통한 안전문 유지보수, 안전문 센서 교체, 작업절차 준수 대책 수립 약속<br />
지하철 2호선 승강장 안전문 사고 또 다시 재발에 서울메트로 성토 목소리 높아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8 23: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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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안전문) 작업자 사망사고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이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서울메트로는 구의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협력업체 관리나 작업자 통제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추후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구체적인 대책으로 오는 8월1일부터 자회사를 통해 승강장안전문을 유지·보수하고 현재 적외선 검지 센서를 통해 안전문을 여닫는 시스템은 안정성과 인식률이 뛰어난 레이저 스캐너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승강장 안전문 작업 절차를 준수하도록 특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울메트로는 사고의 원인으로 △2인1조로 출동하지 않은 점 △작업자가 역사 출동 사실을 서울메트로 전자운영실에 통보하지 않은 점 △작업자가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점 △작업표시판을 부착하지 않고 작업 한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서울메트로와 구의역 관계자가 관리·감독에 소홀한 점이 있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브리핑 현장에서는 "수리 현장에 왜 감시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는가", "작업자가 전자운영실에 출동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을 왜 파악하지 못했는가",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왜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알지 못했는가" 등 서울메트로의 관리 소홀을 질타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역무실과 수리업체, 그리고 서울메트로 전자운영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또한 승강장 열쇠관리와 작업자 관리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음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서울메트로는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장례절차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5시57분 구의역 승강장에서는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씨가 전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김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근처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2호선 운행이 26분간 지연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동차 운행은 오후 6시23분쯤 재개했으며 현재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혼자 안전문을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사망했던 사건에 이어 이날 다시 한 번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면서 서울메트로 측의 관리 부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역사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서울메트로 관계자와 용역업체의 관리·감독 의무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오후 5시57분 구의역 승강장에서는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씨가 전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 참석한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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