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낙관론 고개 드나

산은 "협상이 진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협상 진행 중"<br />
현대상선 "진전됐다고 결론 낸 건 아냐. 긍정적 결과 위해 최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7 17:33:56

△ 적막한 분위기의 현대상선 건물 로비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기한인 30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채권단 측에선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라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현대상선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낙관론은 한 언론보도를 통해 시작됐다. 지난 26일 한국경제 보도를 통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타결이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직후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이 해당 내용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아 낙관론은 오히려 확대됐다. 산은 측은 "협상은 진행 중에 있다"라면서도 "협상 상황이 진전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지난 컨테이너 선주 협상에서 유일하게 불참했던 영국계 조디악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디악은 현대상선에 공급하는 배가 새 선박이라며 용선료 인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용선료 협상에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자 3일째 하락하던 현대상선 주가도 21% 이상 폭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상선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은 측에서) 진전은 되고 있지만 협상 또한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만큼 "진전됐다고 결론을 낸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측의 이런 태도는 협상 과정에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주들은 협상과 관련한 보도를 번역해서 협상 과정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용선료 협상에 대한 일부 보도가 오히려 선주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갖게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상선은 30일이 데드라인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마감일을 30일로 보고 있다. 사채권자집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가시적인 결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0일 기한에 대해서 "언론에서 바라보는 것이지 금융위나 당국에서 얘기한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금융위는) 무한정 시간 줄 수 없다고 말했지만 물리적 시간은 못 박지 않았다"라며 이후에도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개별 접촉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상선 건물 로비에 층별 부서 위치를 알려놓은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16.05.24 성동훈 기자 현대 유니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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