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 한층 '날렵해진' 하체의 비밀

앞뒤 차축에 다른 서스펜션 방식 사용해 날렵한 움직임 실현<br />
브레이크에서 착안한 스프링 하중 감쇄 제어 기술로 승차감 높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7 14:28:40

△ 렉서스11.png

(서울=포커스뉴스) 렉서스 브랜드가 기존 통념을 깨는 기술들을 렉서스 NX에 집약해 '더 날렵하게 움직이는 SUV'라는 개발 목표에 다가섰다.

렉서스는 완성도 높은 SUV를 생산해내기 위해 '서스펜션'에 주목했다. 서스펜션은 타이어를 커다란 차체와 연결하는 부품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렉서스가 "NX를 설계하며 서스펜션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서스펜션은 스프링과 댐퍼(쇼크 업소버)로 구성돼 있다. 스프링은 요철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댐퍼는 압축됐던 스프링의 반발력을 다독여 잔진동을 없앤다. 차량의 무게배분과 무게중심을 담당하며, 자동차의 몸놀림을 결정짓는다.

차량마다 움직임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서스펜션의 배치 방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렉서스 NX의 경우 앞바퀴에는 맥퍼슨 스트럿, 뒷바퀴에는 더블 위시본 방식으로 서스펜션을 물려 NX만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앞바퀴에 끼운 맥퍼슨 스트럿은 서스펜션 위쪽을 차체에 붙인 형태다. 그래서 구조가 간단하고 부피도 작다. NX는 엔진을 가로로 얹어 좌우공간이 빠듯해져 맥퍼슨 스트럿 방식을 채택했다.

일부는 손을 봤다. 서스펜션 위쪽을 차체에 고정할 부위는 단단히 다졌고, 직경이 크고 단단한 휠 베어링을 사용했다. 서스펜션의 아래쪽 움직임을 책임질 로워암(Lower arm)에는 충격흡수력이 뛰어난 부싱을 끼웠다. 강성이 뛰어난 안티 롤 바를 더해 구성은 간결하고 가볍게 하되, 비틀림에 약한 스트럿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뒤 차축을 맡은 더블 위시본은 상하 2개의 위시본 암(arm)과 한 개의 링크로 구성된 형식이다. 마치 모양이 새의 가슴뼈(wishbone)와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더블 위시본은 좌우 바퀴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움직여 요철 부위를 통과할 때도 차체는 평행을 유지한다. 바퀴만 요철을 따라 상하운동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아진다.

렉서스는 더블 위시본 방식을 쓰되 트레일링암을 덧붙여 승차감과 민첩성, 안정성의 황금 비율을 노렸다. 댐퍼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부품의 마찰 저항도 크게 줄였다. 소음과 진동 또한 크게 감소시켰다. 스프링과 댐퍼를 따로 분리해 서스펜션의 부피를 줄이면서 뒷좌석과 짐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한편 렉서스는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차'를 구현하기 위해 스티어링 계통의 응답성과 정보전달력에도 신경을 썼다. NX의 스티어링 기어비를 바짝 옥좨 반응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미세한 운전대 조작도 바로 차량 앞머리의 움직임에 반영되도록 했다. 그 결과 NX의 몸놀림은 자잘한 충격에도 후들거리지 않게 됐다.

더불어 렉서스는 '스프링 하중 감쇄 제어' 기술을 도입해 NX의 승차감을 높였다. 요철 구간을 똑바로 달릴 때 자동차의 앞머리가 위아래로 끄떡이는 방향의 움직임 즉, 피칭(Pitching)을 상쇄하기 위해 렉서스는 ABS(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에 주목했다.

요철을 치고 지나면서 차체 앞머리가 솟아오를 때 알아서 살짝 제동을 걸어줘, 순간적으로 차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면서 솟아오르려는 물리력을 상쇄시킨다. 운전자가 속도 방지턱을 넘을 때 살며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개념에서 착안했다.

결국 렉서스 NX의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하체는 차별화된 서스펜션과 발상전환에 의한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었다.렉서스 NX 렉서스 NX3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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