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성장 뒷걸음질…제조업 매출 증가율 '역대 최저'

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운송장비 매출액 개선<br />
유가 하락에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상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7 13:33:29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 매출액은 감소폭이 전년 –0.3%에서 –2.4%로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3.2%에서 3.3%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매출액증가율은 석유화학, 금속제품,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제조업은 –1.9에서 –4.2%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고 비제조업도 2.2%에서 0.1%로 낮아졌다.

제조업 매출 하락은 원재료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과 금속, 전기가스 관련 수출 대기업 실적 위축에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과 유가 하락에 금속제품은 철강석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전기가스 매출도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지난해 3차례 걸쳐 인하되면서 떨어졌다.

운송장비는 조선업의 대규모 부실에도 자동차 대기업 호조에 힘입어 1.6%에서 3.3%로 올랐다.

박성제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조선 빅3가 저조했으나 자동차 대기업의 내수 부문이 괜찮은 성적을 내면서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2014년 –0.7%에서 2015년 –3.8%로 매출액 감소세가 커졌다. 총자산증가율도 2.9%에서 2.7%로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매출액증가율 2.2%에서 4.2%로, 총자산증가율은 4.6%에서 5.6%로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에서 5.2%,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9%에서 5.3%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세전순이익률도 모두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이 불어나면서 329.1%에서 413.8%로 상승했다.

박 팀장은 “유가가 떨어진 데 따른 석유화학 부문 실적 향상의 기여도가 가장 컸다”며 “유가 외 다른 원재료 등 가격도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올라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31.52원으로 2014년 평균 1053.12원에서 7.4%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106.5%에서 100.9%, 차입금의존 26.5%에서 26.0%까지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순현금흐름은 업체당 평균 13억원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현금유입 증가에 힘입어 45.9%에서 60.3%로 상승했다.

이 조사는 연간 재무제표가 공시되는 올 3~5월 동안 금융감독원 지정 외부감사대상 기업(자산 120억원이상 등)의 12월 결산법인 1만936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주요 성장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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