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산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진전있지만 진행중"
일부 언론의 협상 타결 보도, "사실 아니다"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6-05-27 10:42:51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27일 현대상선과 영국계 선주 조디악이 용선료 협상에 합의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산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은 진행중"이라며 "협상상황이 진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용선료 조정율 등에 관해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고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지난 2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조건부로 추가 지원 방안을 가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9개 협약채권단은 약 7000억원 가량의 현대상선 무담보채권 60%와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 50%를 출자전환키로 했다. 담보부 채권, 무담보 채권 금리도 각각 2%, 1% 내리기로 했다. 5년간 상환유예 기간도 부여했다.
다만 이번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은 용선주, 사채권자, 선박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동참과 해운동맹 가입 조건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개별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중이고, 사채권자 집회는 31일과 6월1일 예정돼있다. 현대상선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당국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협상에서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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