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실환자가 상습절도범…병원 10곳 턴 40대男 구속

한 달여 만에 10개 병원서 12차례 절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6 10:12:49

△ [그래픽] 수갑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시내 병원을 돌며 환자들의 지갑 등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병원에 입원한 뒤 같은 병실을 쓰던 다른 환자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던 A씨는 주로 정형외과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같은 병실의 환자가 자리를 비우면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훔친 뒤 병원비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식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A씨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병원 10곳에서 12회에 걸쳐 660여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훔쳤다.

훔친 카드로는 금목걸이와 휴대폰 등을 구입했으며, 훔친 신분증은 또다른 병원에 입원하는 데 악용했다. 경찰이 A씨를 체포한 강동구 소재의 한 정형외과에서도 A씨는 본인의 명의가 아닌 친형의 명의로 입원해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절도 등 전과 8범인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이더라도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현금이나 귀중품을 몸에 지니거나 서랍 등에 넣어 두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병원에 대해서도 "환자에 대한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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