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우는 아기 내버려둬라"…재우는 데 '효과적'

호주대학 연구…생후 6~16개월 아기 43명 대상 <br />
우는 아기 그대로 놔두면 15분 더 빨리 잠들어<br />
교육 후 스트레스·행동장애 등 부작용도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5 17:28:22

(서울=포커스뉴스) 밤중에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곤욕을 치러본 부모들이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우는 아기가 지쳐 잠들도록 놔두는 수면교육이 아기를 재우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미국 CNN, USA투데이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생후 6~16개월 사이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아기 4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엔 '점진적 소등'(graduated extinction) 교육방법을 적용했다. 부모가 침실에서 혼자 우는 아기를 달래지 않고 최대한 그대로 내버려 두는 방식이다.

두 번째 그룹은 아기가 최대한 빨리 잠들도록 수면시간을 늦추는 '수면시간 연기'(bedtime fading) 방식을 행했다. 세 번째 그룹에 부모들은 아기들을 상대로 아무런 수면교육도 실시하지 않았다.

3개월 후 연구진은 첫 번째 그룹이 세 번째 그룹보다 15분 더 빨리 잠들고 두 번째 그룹이 3번째 그룹보다 12분 더 빨리 잠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점진적 소등'과 '수면시간 연기' 교육이 아기가 더 빨리 잠들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연구진은 두 가지 수면교육 방식이 아기에게 단·장기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실험 기간 동안 아기들로부터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준을 측정했는데, 수면교육 기간 동안 해당 수치는 오히려 낮아졌다.

또 수면교육을 실시한 지 1년이 지난 후 수면교육을 받았던 아기들이 받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부모에게 더 매달린다거나 행동장애를 보인다는 경향 역시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호주 플린더스대학교의 마이클 그래디사르 심리학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부모가 해당 수면교육이 아이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거나 행동장애를 부를 것이라 우려하지만 이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면교육 실시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세 그룹에 속한 아기들 모두 동일한 수면 시간을 가졌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의 수면건강 상태가 자연적으로 향상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우는 아기가 지쳐 잠들도록 놔두는 수면교육 방법의 일종인 '점진적 소등'이 아기를 빨리 재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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