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보는 불안한 시선, 왜?

서울대 본원 교수생활 짧았지만 선임<br />
'역대 최연소 병원장' 타이틀도 부담<br />
낙하산 인사 잡음 등 곳곳 난재 산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5 16:32:00

(서울=포커스뉴스)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55)가 서울대병원장 자리에 올랐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최종 후보 2인을 가릴 당시 서 교수와 오병희 현 병원장을 각각 1위, 2위로 선정해 교육부에 올렸다. 이에 교육부 장관이 서 교수를 단독으로 후보에 임명, 청와대에 제청했으며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서 교수를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 3년간 서울대병원의 수장으로 경영을 이끌어야 할 서 교수에 몇몇 우려 섞인 시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역대 원장 가운데 최연소인 그의 나이와 2013년 이후 경영적자를 떠안고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과제 때문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은 오병희 병원장 당시였던 지난 2013년 7월부터 621억원의 의료손실과 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경영 악화가 예상되자 비상 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이때 직원 임금 동결 및 의사성과급의 부분적 삭감, 의료비용의 감축 등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후 2014년에도 2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서울대병원의 재정건전성은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지만 토지, 건물, 의료장비 등 유형자산에 1000억원대 넘는 규모가 소모됨에 따라 단기간에 병원 정상화를 이루기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2013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유형자산은 310억원 증가했다"며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으로 적자를 보고 있었지만 헬스커넥트 관련 투자 및 첨단외래센터, 메디컬 HRD센터 등 대규모의 시설투자를 감행했다. 이 같은 비용 증가가 병원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임직원의 복리후생비, 포상비 등 간접임금의 삭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에 오르게 된 것.

25일 서울대병원 임직원 등에 따르면 1978년 서울대병원 법인화 이후 최연소 원장으로 병원 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대한 광폭적인 행보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되레 젊은 나이로 경영상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 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닌 서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중 업무외주화가 가장 높고 비정규직 비율도 높아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서울대병원 또한 임직원의 차별연봉제 도입 등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청와대 주치의 이력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취임 전부터 문제로 제기돼 내부 경영 활동 시 잡음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적잖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 교수는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교수생활이 짧아 서울대병원장으로 거론조차 되지 않던 인물로 청와대 낙하산 인사다"며 "정부의 의료민영화 압력에 맞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지킬지 만무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창석 교수는 1985년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했다. 이후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주치의를 맡았다.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55)가 서울대병원장 자리에 올랐다.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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