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광장서 '노숙인일자리' 찾기 박람회 열어

박원순 시장 "일시적 환경 어려울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5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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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을 위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50여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기업은 박람회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면접을 진행해 직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날 일자리박람회는 일자리를 찾는 노숙인들과 자원봉사자, 민간 기업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직을 원하는 노숙인들은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는 부스와 조세현 작가의 기능기부로 이뤄진 이력서 사진촬영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섰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70대 노숙인 A씨는 "서울 지하철 온수역에서 노숙을 시작해 4개월째 노숙생활을 했다"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람회에 온 만큼 꼭 취업에 성공하겠다"고 전했다.

노숙인들을 채용하려는 민간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박람회장에서 부스를 차리고 구직자를 기다리던 에코씨티서울의 지운균(51) 대표는 "4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능력, 건강, 가족관계, 경력 등을 고려해 채용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박람회 개회 인사말에서 "일시적 환경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차별없이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자. 이번 일자리박람회가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마치고 박람회장을 둘러보던 중 한 부스 앞에서 메모지에 '회망은 지지 않습니다. 2016. 5. 25 박원순'이라고 적어 부스 앞에 설치된 나무에 걸기도 했다.

이순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박람회장을 찾아 "이곳을 찾은 노숙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두 같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숙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16.05.25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숙인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부스 앞에서 '희망은 지지 않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 나무에 걸었다. 2016.05.25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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