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무성·최경환 전면 나서야 계파 문제 해결"…막후정치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5 16:21:49

△ 고민 많은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가졌던 3자 회동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노력해주지 않으면 계파 문제가 해결될 방도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을 통해 전날(24일) 가진 3자 회동이 '막후 보스정치 재연'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저로서는 고육책이지만 현실적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두 분(김무성·최경환)이 대주주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니까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라고 강력주문을 했다"며 "저로서는 방도가 없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여러 설문도 돌리고 당선자의 의견을 구하고 다방면으로 이야기해서 투 트랙(관리형 비대위-혁신위)으로 가자고 했는데, 어찌됐든 그게 무산되고 좌절됐다"며 "똑같이 고집스럽게 같은 것을 해서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은 저로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게 어떻게 전승·완승할 수 있느냐. 최선 아니면 차선책을 고려하는게 정치"라며 "이것이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거듭날 출구라고 봤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은 전날 오전 3자회동을 통해 △혁신형 비대위 구성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 등의 사항에 뜻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같은 내용이 '합의'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이 모여서 자기 의견 좀 내고 공감대를 이뤘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결론에 도달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의원총회와 비대위 논의도 거쳐야하고, 전국위에 상정돼 추인을 받아야 하는 일이다"며 "세 명이서 땅땅 결론내서 따르라고 하는 것은 애당초부터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밀실 논란에 대해서는 "천만의 말씀이다. 밀실에서 이야기할 거면 그 이야기가 공개가 됐겠나"라며 "밀실에서 할 것 같으면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발한 일부 의원들을 향해 "조금씩 인내하고 자제하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원내대표실이 언제든 열려 있으니 제발 좀 저를 만나러 와달라"며 "단 한분도 저하고 토론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밖에서 언론하고만 이야기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의견교환을 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외부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이 분 정도면 괜찮겠다 하는 분은 계시다"며 "간청을 드리고 거듭해서 부탁을 드려야 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삼고초려 해야 되고, 만나는 뵀다"며 "그 어른으로부터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오전에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2016.05.2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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