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조선 지원할 명분·실익 없어…법정관리 불가피"
25일 채권단 실무자회의 개최<br />
5월말 협의회 논의 거쳐 법정관리행 확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5 15:26:02
△ 위기의 STX 조선해양, 해법은?
(서울=포커스뉴스)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5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이뤄진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이같은 구조조정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상황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자율협약을 종료키로 의견을 모았다.
산은 관계자는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으며,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 채권자 외에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 뿐만 아니라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우발채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회생절차를 통한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소한의 생존 여건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협의회 논의후 자율협약에서 법정관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3개월여의 심사를 거쳐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STX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고 채무탕감을 통해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과정을 거치게 된다.
STX조선의 금융권 채무는 대출 4조원과 선박 건조를 맡긴 선주들에게 1조원대의 선수금 1조원 등 5조9000억원에 달한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4월 당시 법정관리행 의견이 많았지만 지역경제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회생절차가 진행됐고 4조원이 투입됐다.
지난해에도 산은 등 채권단은 실사후 STX조선해양이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크다며 중소형 조선사로 특화방침을 정하고 4000억원을 더 투입했지만, 올 들어 STX조선해양은 단 1건의 수주실적도 올리지 못했다.(서울=포커스뉴스) 조선업체 빅4로 군림하던 STX조선해양이 법원이 주도하는 기업 회생절차 및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 건물에 층별 부서 위치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16.05.25 성동훈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