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쏟아부은 STX조선, 결국 법정관리行

산업·수출입銀 등 채권단, 25일 회의서 결정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4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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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상태에 들어간 지 38개월 만이다.

24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최근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수주 가뭄 지속에 따라 자율협약 형태로 더 이상 회사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법정관리로 조속히 전환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면 STX조선해양은 다음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통합도산법에 따른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2013년 4월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한 지 3년2개월 만이다. 자율협약 개시 이후 STX조선해양에 투입된 신규 자금은 약 4조원이다.

자율협약 기업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은 채권비율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채권비율이 80%에 달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미 의견을 모아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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