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준장·중령·이등병 가족 동반 낙하산 강하 화제

23일 부모, 아들과 함께 강하훈련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3 14:19:59

(서울=포커스뉴스) 가정을 달 5월을 맞아 육군의 한 가족 3명이 나란히 낙하산 강하훈련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하산 강하훈련을 한 주인공 가족은 유해일 준장(53·남편)과 홍영미 중령(52·아내) 부부, 그리고 이들의 외아들인 유준혁 이병(21·특수전사령부)이다.

그 동안 아버지와 아들, 혹은 아버지와 딸·사위가 함께 강하훈련에 참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어머니까지 포함해 한 가족 모두가 나란히 동반 강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가족 전원이 강하훈련에 참가하게 된 데는 홍영미 중령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지난 6월 30여 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홍 중령은 정든 군문을 떠나기 전에 군인으로서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 가족 모두의 강하훈련 참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홍 중령은 7년 전 특수전사령부 정훈공보참모 직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이 때 45세의 나이에 20대 후배들과 처음 공수교육을 이수했었다.

야전을 떠난 지 오래 됐지만, 사관학교 시절 공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남편 유 준장도 아내의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 부부가 강하훈련 참가를 결심한 배경에는 외아들 유 이병도 있었다. 특수전사령부 경비소대에 근무하고 있는 유 이병이 마침 공수훈련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반강하는 날짜는 유 이병이 강하훈련을 하는 이달 23일로 정했다.

유 이병은 입대 전 대학에서 전공하던 운동을 중단해 몸무게가 100Kg 넘게 불어 있었다. 지난 해 징병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그토록 원했던 특전사에는 지원할 수 없었다.

유 이병은 1년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20Kg의 몸무게를 감량했고, 올해 2급 판정을 받아 지난 4월 꿈에 특전사의 검은 베레가 됐다.

23일 오후 유 준장, 홍 중령, 유 일병 가족은 500~600m(1800~2000피트)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CH-47(시누크) 헬기에서 나란히 비상(飛上)해 성공적인 강하를 마쳤다.

홍 중령은 "정훈병과에서 군 생활을 해왔지만,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가족 모두가 함께 강하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군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이병은 "부모님과 함께 첫 번째 강하훈련을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부모님이 모두 군인이시니 남들보다 2배의 군인정신으로 군 복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유해일 준장(왼쪽), 홍영미 중령(가운데), 유준혁 이병 등 육군 가족이 동반강하 훈련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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