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빠른 폭염…올 여름, 평년보다 더 덥다
23일 기상청 '2016년 여름철 전망' 발표<br />
강수량은 줄어들 듯…봄철 강수로 가뭄 피해 없을 것<br />
직접 영향 주는 태풍, 1개 예상…돌발 가능성 주의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3 14:00:53
△ 아지랑이 피어오른 서울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9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2008년 기상청이 폭염특보를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발표였다. 5월 중 나흘이나 이어진 것도 처음이다.
이상고온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날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올해 여름(6~8월)은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 보면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덥고 7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
6월 전반적으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평년(21.2℃)보다 더울 전망이다. 다만 6월 말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있겠다.
7월은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후반부터는 점차 맑은 날씨를 회복해 평년(24.5℃)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겠다. 기온은 평년(25.1℃)보다 높을 전망이다.
기온과 달리 여름철 강수량은 전년보다 줄어들겠다. 6월과 7월은 다소 줄어들고, 8월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과 7월 초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평년(6월 158.6㎜, 7월 289.7㎜)보다 적겠다.
8월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비가 자주 내리면서 평년(274.9㎜)보다 강수량이 많겠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균적으로 연간 전체 강수량의 40~50%를 차지한다. 7월 강수량이 30%에 달한다.
강수량이 줄어듦에 따라 가뭄에 대한 우려도 예상되지만 기상청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경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장은 "이 기간 강수가 적으면 전체적인 강수량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올해 봄철 비가 많이 내려 도움이 될 것"고 밝혔다.
태풍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 여름철 총 7~10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 1개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다.
다만 라니냐(동태평양 평균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의 영향으로 태풍이 필리핀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신동현 국가태풍센터장은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할 때 강한 강도의 태풍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6.05.2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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