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한국 최초 '칸 영화제' 벌컨상 영예
류성희 미술감독, 아트 디렉션 면모 인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3 10:23:43
(서울=포커스뉴스)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벌컨상(VULCAN AWARD)의 영예를 얻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벌컨상을 받았다. 벌컨상은 칸영화제에서 공식 선정된 작품에 참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3년에 만들어졌다.
촬영, 편집, 미술 등 뛰어난 영상을 만드는데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류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아트 디렉터로서 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가 벌컨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상영 직후 아름다운 영상미에 대한 호평이 뒤따랐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한국, 일본, 유럽의 혼합된 시대는 류 미술감독의 손으로 재현됐다.
이에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류성희 미술감독에 의해 디자인된 저택의 인테리어는 영국과 일본 양식이 혼합돼, 영국식의 화려함과 일본식의 우아한 대칭의 결합을 보여준다"며 스크린 인터네셔널은 "'아가씨'의 저택은 부지불식간에 어두운 타락의 힌트를 담아낸다"고 말한 바 있다.
류 미술감독은 '암살'(2015년), '국제시장'(2014년), '살인의 추억'(2003년) 등 17편의 작품을 거쳤다. 국내에서도 '제36회 청룡영화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영화제에서 미술 부문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과는 지난 2003년 '올드보이'에서 첫 호흡을 맞췄다.'아가씨'의 미술감독 류성희(왼쪽)가 박찬욱 감독과 대화 중이다. 류성희는 해당 작품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벌컨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사진은 '아가씨' 현장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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