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구성 난항에 "나는 길 잃은 양"

친박계 반발에 비대위 출범 무산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2 17:36:14

△ 정진석 원내대표, 질문에 답변

(서울=포커스뉴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로 난항에 빠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나는 길 잃은 양"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결단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원내대표는 "웃고 살자, 웃고 살어"라며 "신부님한테나 가볼까봐"라고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길 잃은 양이 의지할 곳이 없어서 성당에 가 주님께 의지해야지"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친박계의 반발로 인해 비대위 출범이 무산되고, 지도체제 공백이 장기화 되는데 따른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친박계는 비대위 구성을 의결할 전국위를 조직적으로 보이콧했고, 이에 비대위 출범 자체가 무산된 것.

지난 20일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카드'까지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 친박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출된 정 원내대표로서는 친박계의 반발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상시 청문회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자 했으나, 이를 3분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충남 공주 지난 선거 당시 사용했던 선거사무소에서 측근들과 논의중 잠시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5.18 김기태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