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비대위원, 계파에 자유로운 분들이 했으면 좋았을 뻔"
"조기 전당대회로 새로운 지도체제 꾸려야"<br />
"새누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저력 있어" 분당설 일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2 14:17:37
△ 정진석-원유철,
(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22일 비박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비대위가 차기 전당대회까지 대응해야 하는 만큼 중립적이고 친박·비박에 자유로운 분들이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가 당대표한테 다시 임명해라 마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비대위 구성 문제를 놓고 친박·비박 간의 갈등이 촉발돼 전국위원회마저 무산된 상황이다. 특히 친박계는 비박계 위주의 인선을 문제삼으며 비대위 구성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로 내정된 비대위원장도 외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지도체제가 지금 공백상태여서 혁신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체제 공백을 빨리 메꾸고 차라리 새로운 지도체제를 통해 당에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분당(分黨)설에 대해 "새누리당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저력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 정도야 잘 극복 할 것"이라며 "저희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또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가면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회복되고 새누리당이라는 그 틀 속에 다 같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2당이 됐으니 국회의장을 욕심 내는 것은 마땅치 않다"면서도 "법제사법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자신의 당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저라고 욕심이 없겠냐"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입장이 정리 되면 다음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원유철 전 원내대표. 2016.05.20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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