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월1일부터 최대 500Mbps 서비스…영화 1편 20초대 다운

2018년에는 5밴드 CA로 최대 1Gbps 속도 구현 계획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6-05-22 08:32:29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SK텔레콤이 6월1일부터 최대 500Mbps(초당 전송속도) 속도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시간 분량의 HD급 영화(약 1.7GB)를 20초 대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를 통해 초고화질(UHD), 가상현실(VR)이나 3D 등 차세대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금처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국 삼화빌딩에서 언론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파수 경매 결과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진화 방향’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협대역 3개 (800㎒, 2.1㎓, 2.6㎓ 10㎒폭)과 광대역 2개(1.8㎓, 2.6㎓ 20㎒폭) 주파수 대역폭을 보유하게 됐다. 협대역(하향기준·10㎒폭)은 최대 75Mbps, 광대역 1개(20㎒ 폭)는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3밴드 CA(광대역 2개+협대역 1개)를 적용하면 이론상 최대 375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최근 상용화한 256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다운로드 속도보다 약 33% 더 빨라진다. 다운링크 256쾀 기술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적용되는 쾀 방식을 기존의 64쾀(6비트 단위)에서 256쾀(8비트 단위)으로 늘려 한번에 많은 양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최대 약 5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A 프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 전략본부장은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주파수, 기지국 수, 최적화 기술인데 스마트초이스에 기반한 속도를 보면 가보면 타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500Mbps가 가능한 사업자는 SK텔레콤뿐이다”라고 말했다.

500Mbps LTE-A 프로 서비스는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7월 중 광주 및 전주 등 호남 주요 지역을 8월 중 서울 수도권 및 충청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적용 단말기도 갤럭시S7·S7엣지, G5 등 전체 스마트폰 중 45% 정도에서 연말까지 60% 정도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은 LTE-A 프로 적용과 함께 이종망 결합 기술의 활용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망과 와이파이(WiFi)망을 동시 사용하는 이종망 동시 전송 기술인 MPTCP(Multi-Path TCP) 기술로 와이파이 속도 또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LTE-A 프로와 이종망 결합 기술 등은 VR과 3D, UHD의 실현을 앞당길 전망이다. 양 시야를 커버하는 3D의 경우에는 2개의 화면이 필요하고 360도 VR의 경우엔 동서남북 위아래까치 콘텐츠 범위가 확장돼야 한다. UHD도 HD보다 4배의 화질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지금보다 2배 이상의 용량과 해당 용량을 전송할만한 속도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VR이나 3D 등 차세대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현재처럼 서비스 받기 위해서는 속도가 뒷받침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배정받은 2.6㎓ 대역에 2019년 말까지 총 9만여 식의 기지국으로 85개시 이상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 및 6개 광역시 지역,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시 주요지역, 2018년 말에는 85개시 전역에 인구 대비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지역의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 등 네트워크 음영지역은 지속적인 점검 및 소형 중계기 설치 등 세심한 관리를 통해 통신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2018년에는 보유한 모든 주파수 5개 대역을 묶는 5밴드 CA를 적용해 다운로드 속도가 525Mbps보다 약 2배 증가한 1Gbps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시간 분량의 HD급 영화(약 1.7GB)를 약 13초 만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로 기존 일반 LTE 서비스 대비 13배 이상 빠르다. 와이파이 이종망 동시 접속기술을 적용할 경우 속도는 최대 2.7Gbps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기존 기지국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한 초광대역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LTE망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더 빨라진 속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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