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김재순, 한국정치사에 대화와 타협 전통 세운 분"

"의회주의 지켜내고 국회 정상화에 헌신했던 삶"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21 09:41:14

△ 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 추모하는 국회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7일 별세한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국회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 여야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의장님의 정치는 화합으로 시작하고 화합으로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의장님께서 의장석을 지켰던 기간, 사상 초유의 여소야대 정국을 오히려 정치발전을 위해 하늘이 준 기회라고 여겼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정 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을 '황금분할'로 말하며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확고한 전통을 세워준 의장님의 원칙과 신념이 오늘날 더욱 크게 와 닿는다"면서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 후배 정치인들을 향해 더 양보하고 더 배려하라는 꾸짖음을 주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의회주의'를 지켜냈고 국회 정상화와 민주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의장님의 삶, 그 자체가 의장님이 남긴 유지"라고 강조하며 "이제 우리는 의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제대로 발전시키고 국민이 원하는 상생과 화합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영결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해"의장을 할 때 내가 국회 출입기자였다"라면서 "황금분할, 토사구팽이라는 유행어를 남겼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그동안 의회에 많은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분이 말씀하신 소통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지난 17일 별세한 김재순 전 국회의장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6.05.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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