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간 한국 내숭녀…김현정 개인전 '21세기의 풍속화 내숭 이야기'
주독일한국문화원, 내달 25일까지 베를린문화원서 개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9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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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오는 6월25일까지 베를린 문화원 갤러리에서 김현정 작가의 개인전 '21세기의 풍속화 내숭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작가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전통 한국화와는 다른 파격을 추구하며 새로운 한국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의상과 현대의 일상을 공존시키고 겉과 속이 다른 여인의 내숭을 형상화함으로써 '이런 상황에서는 이럴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통념에 파격을 가하는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해 한국화를 알리고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한 '한국화계의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인 '내숭녀'의 모습을 담은 작품 총 19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좋게 받기 위해 속마음과 다른 겉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모든 태도, 즉 '내숭'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 겉과 속이 다른 우리들의 솔직한 모습을 희화화하는 동시에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표현하려 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구두를 앞에 두고도 공허해 하는 욕망녀, 다이어트 목표를 세우고도 참지 못해 냉장고의 모든 음식을 먹어치우는 폭식녀, 북유럽 풍경사진을 배경으로 인스타그램 사진을 올리며 북유럽 여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허세녀, 라면으로 한 끼를 때워도 커피는 스타벅스를 마셔야 하는 된장녀등 이 모두가 작가 자신을 포함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적나라한 모습이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 김현정 작가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김현정 작가의 '내숭 : 공(空)'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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