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판을 시작하자" 정계 복귀 시사

5·18 기념식 후 오찬…'대선 출정식' 방불<br />
"국민들 요구는 모든 것 녹여낸 새판 시작하라는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14: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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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포커스뉴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 "모든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제 모든 것을 녹여낸 새판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광주 오월이 이제 그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5·18 기념일을 기점으로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은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지지자 500여명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5·18은 항상 시작이다. 각성의 시작이고,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고, 또한 화해와 용서의 시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광주와 전라남도 각지에서, 제가 살고 있는 강진, 서울, 충청, 강원도 속초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다"며 "이분들이 모두 이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서 새판을 시작하고자 이 자리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1993년 5·18기념일이 국가행사로 시작된 이래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 꼭 참석했다"며"오늘이 새로운 것은 아닌데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5·18이 항상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이 모든 뜻을 녹여낼 수 있는 새판을 시작한다는 데 그 뜻이 있어서 오늘이 더욱 새롭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당면한 현안들을 직접 언급하며 "작년 말에 카자흐스탄, 금년 초에 러시아에 다녀오면서 한국문제 특히, 북한문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문제에 대해서 강연을 했다. 우리가 이제 국내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해서 청년실업이 말도 못하게 늘어나고 있고 국민들은 청년들은 희망을 잃고 좌절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 총선 그 결과였다"며 "우리는 이번 총선 결과를 깊이 새겨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판을 짜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을 여러분과 함께 같이 마음을 나누고 다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이날 오찬은 마치 손 고문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당선인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이찬열 의원, 김병욱, 박찬대, 고용진 당선인 등이 함께 했으며 이병훈, 최진, 정준호 등 광주 지역 낙선인들도 얼굴을 보였다. 양승조, 박범계 의원은 오찬 초반에 참석했다 먼저 자리 뜬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전 고문의 팬클럽인 실사구시, 여수 장작모임, 손수레, 민심산악회 등 지지자 수백여 명이 참석해 손 고문의 세를 과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건배사를 하며 "손학규 대통령"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찬 이후 일본 게이오 대학 초청을 받아 '한국 문제와 일본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 5·18 기념식 참석후 지지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2016. 05. 18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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