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미생물이 지구 온난화 막는다"

지구상 가장 풍부한 미생물 집단 '펠라지박테렐스'<br />
황화합물 방출→구름 형성 촉진→해수 온도 하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11:48:46

(서울=포커스뉴스) 해양 미생물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박테리아 집단의 일종인 펠라지박테렐스(Pelagibacterales)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은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미국 과학논문사이트 '유레칼러트'(eurekalert),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라지박테렐스는 지구상 가장 풍부한 미생물 집단으로 전 세계 해역 어디서든 존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펠라지박테렐스는 황함유화합물의 일종인 디메틸설파이드(dimethylsulfide·DMS)를 방출하는데 이것이 일련의 화학작용을 거쳐 구름 형성을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해수 온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햇빛은 바닷속 특정 식물성플랑크톤을 풍부하게 해 해수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DMS가 만드는 구름방울이 바다 표면을 비추는 이 햇빛의 양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의 에밀리 파울러 생물과학부 교수는 "펠라지박테렐스가 DMS를 만들어내는 효소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아낸 사실"이라면서 이것은 "이 중요한 가스(DMS)를 만들어내는 데 미생물이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소평가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다른 해양 박테리아 종에서 같은 효소가 있는지를 알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공동연구진엔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중국 칭다오 수족관,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PNNL)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지난 2007년 8월 그린란드 일리마나크 지역 인근 바다 위로 고래 한 마리가 보인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고 있다고 보고있다. (Photo by Uriel Sinai/Getty Images)2016.05.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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