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부, 무성의…5·18 영령들에게 송구"
"20대 국회에서 이런 일 반드시 고쳐나갈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11:23:29
△ 면담하는 박지원 원내대표
(서울/광주=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끝내 합창 된 것에 대해 "5·18 영령들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오늘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망월동에 위치한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에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특히 정부의 기념식이 이렇게 무성의하고 영령들을 위로하는 모습마저 찾아볼 수 없는 것에 대해 한없이 무기력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앞으로 광주시민과 국민이 바라는 5·18민주항쟁 기념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식장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해 5·18 관계법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곡으로 할 수 있도록 법제정 혹은 개정안을 내도록 했다"면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에 해임촉구 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박승춘 처장의 작태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분노한다"면서 "또 국가보훈처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정부에 대해 한없이 분노를 느끼지만 국민과 광주시민의 힘을 가지고 20대 국회에서 이런 일을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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