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비대위·혁신위 무산…"당원들 정진석 리더십에 의문"
"자꾸 친박이 참석 안했다는데, 비박도 많이 참석 안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09:38:04
△ 홍문종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친박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내홍에 대해 "친박의 뭐다라기보다는 당원들이 정진석 리더십에 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자꾸 친박이 상임전국위에 참석을 안해 열리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른바 비박이라는 분들도 많이 참석을 안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으로 나경원 의원이나 이런 분도 참석을 안했다"며 "'혁신위원장이 어떻다, 비대위원이 어떻다' 이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결정을 내릴 때 상당히 고독한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아무하고도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제가 보기에 이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러 분들과 상의를 했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좀더 리더십을 발휘해 미리 소통하고 당내 협치를 이뤘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상임전국위원들이) 정진석이란 분의 선택에 대해 참석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17일) 비박계 의원들이 '양아치'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낸 것에 대해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다"며 "너무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쓰는 언어를 조심해야 한다. 주워담기가 어렵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책에 대해 "중진위원회도 있다. 그런 기구들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중지를 모아야한다"며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비대위원들도 이 상황에서 비대위원을 할 수 없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실 것"이라며 "비대위원이 다시 선발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비대위원을 다시 구성하는 방법 외에는 또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진 목사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같이 계파와 관계없는 중립석 인사들이 와서 혁신위를 맡고 비대위를 맡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연이어 열고, 비대위(정진석) 및 혁신위(김용태) 구성을 의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친박계의 조직적인 불참으로 성원(成員)이 되지 않아 무산됐다.
친박계는 '강성'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선임과 홍문표·이혜훈 등 비박계 위주의 비대위가 구성되는 것에 반발해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015.10.02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