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향한 정진석 "당 수습 방안, 이제 고심하겠다"
"파부침주(破釜沈舟) 얘기 한 적 없다"…'혁신 계속추진' 질문엔 침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09:57:16
△ 정진석,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친박-비박간 계파갈등으로 새누리당의 비대위-혁신위 출범이 무산된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18일 당 수습과 관련해 "고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로 향하는 KTX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상황과 관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제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당 혼란 속에서도 광주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저 아니면 갈 사람이 없다. 다른 당 대표도 가는데 안 가면 안 된다"며 "위로하는 자리이고 '케세라세라('될 대로 되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당선인총회를 요청하고 있는 것과 자신의 향후 행보를 파부침주(破釜沈舟)로 해석해도 되는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정 원내대표가 '파부침주'의 뜻을 밝혔다며 향후 친박계의 뜻이 반영된 혁신위-비대위 인선안을 새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부침주란 밥 지을 솥을 깨트리고 돌아갈 때 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죽을 각오로 물러섬 없이 싸우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비대위원장직 사퇴 전망이 나온다'는 지적에 "무슨소리냐. 비대위원장이 있지도 않은데"라고 답했다. 17일 당 전국위원회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비대위원장 선임도 무산됐기 때문.
그는 원내대표로서 중심을 잡고 계속 혁신을 이어간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05.1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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