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장우 "김무성·유승민 위주 비대위 구성해 사달난 것…분당은 NO"
"유승민 복당시켜라 이런 얘기 서슴없이 해"<br />
"총선 참패 책임, 김무성 전 대표에게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8 08:47:52
△ 비장한 표정의 與 초· 재선 의원들
(서울=포커스뉴스) '친박'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계의 조직적인 전국위 보이콧으로 비상대책위원회 및 혁신위원회가 출범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나 친 유승민계 위주의 비대위를 구성해 사달이 난 것"이라고 18일 주장했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패배의 가장 무거운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 그 당 대표 밑에서 실무 책임을 맡은 사무총장이나 최측근들이 당의 지도부를 다시 맡는다는 것은 잘못된 인선"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외부에서 중립적인 인사나 아니면 계파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사들 중심으로 화합형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이 사달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총질을 하고 당을 흔들고, 또 같은 집권여당인데 정부를 흔들어대는 일에 감수성 발언을 해대고, 그래서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인사들이 앞장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엊그제 비대위원을 선임하자마자 첫 회의 때 뭐라고 했나. 유승민을 빨리 복당시켜라 이런 얘기를 서슴없이 한 것 아니냐"며 "지금 당내 구성원 중에 유승민을 빨리 입당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대부분 반대하고 있는건데…"라고 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 대한 친박 책임론에 대해 "그거야말로 언어의 도단"이라며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는 김무성 전 대표나 김 전 대표를 추종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최종적으로 옥새파동까지 일으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분들이 이런 것들을 거꾸로 다 다른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이런 시도들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본인들 스스로 그에 대한 잘못을 먼저 사과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가 된지 얼마 안돼 여러 가지 여론 수렴 과정을 생략한 것에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내 주류 구성원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는게 이 당을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앞서 나갈 일은 아니"라며 "분당되고 그런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전날(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연이어 열고, 비대위(정진석) 및 혁신위(김용태) 구성을 의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친박계의 조직적인 불참으로 성원(成員)이 되지 않아 무산됐다.
친박계는 '강성'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선임과 홍문표·이혜훈 등 비박계 위주의 비대위가 구성되는 것에 반발해 "원점재검토"를주장했다.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및 당선인들이 당 혁신위와 비대위원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대출, 박덕흠, 이우현, 함진규, 이장우 의원.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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