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을수록…학생 수면시간↓ 교외학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발표<br />
소득에 따라 교외학습 시간 최대 80분 차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7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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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가구소득이 늘어날수록 학생들의 수면시간이 줄고 교외학습 시간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는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페럼빌딩에서 '아동옹호를 위한 지표와 지수의 의미와 역할' 포럼을 열고 아동 복지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은 2014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부터 700만원 이상까지 100만원 단위로 구분해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면시간은 소득이 늘어날 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560.8분인데 비해 한국 평균인 400~500만원 소득구간에서는 546.9분,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539.2분으로 드러났다.

중학생 수면시간의 경우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일 때 525.4분, 400~500만원 구간에서 510.5분,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508.8분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대부분 470분 안팎으로 나타났으나 400~500만원 구간과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각각 457.2분, 464.8분으로 나타났다.

교외학습 시간은 수면시간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 교외학습 시간은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80분인데 비해 400~500만원 소득구간에서는 122.6분,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136.3분으로 드러났다.

중학생 교외학습 시간은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일 때 116.9분, 400~500만원 구간에서 151.8분,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199.6분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일 때 99.8분, 400~500만원 구간에서 157.2분, 7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에서는 186.4분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개인유지시간과 여가활동이 하루 중 차지하는 비율이 줄고 학습시간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최 연구위원은 같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 하루 평균 개인유지시간이 초등학생 734분, 중학생 692분, 고등학생 646분 등 큰 폭으로 줄어든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개인유지시간은 수면, 식사등 생존을 위한 필수생활시간을 뜻한다.

여가활동 시간은 초등학생 304분, 중학생 273분, 고등학생 243분으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약30분씩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학습시간은 초등학생 280분, 중학생 360분, 고등학생 412분으로 각각 약 1시간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평소 시간의 부족하다고 느끼는지?'라고 묻자 초등학생 47.4%, 중학생 59.5%, 고등학생의 76%가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응답한 학생 86.4%가 '자기학습'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최 연구위원은 "소득수준과 학교급에 따라 조사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의 놀고 쉴 권리의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 지표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페럼빌딩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최로 열린 '아동옹호를 위한 지표와 지수의 의미와 역할' 포럼에서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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