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김앤장, 가습기살균제 독성실험 개입논란 진상 밝혀라"
"김앤장 진실 감춰진 연구결과 법정에 제출해 사건 왜곡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7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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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독성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향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독성실험 개입논란'의 당사자인 김앤장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앤장은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 실험에서 독성이 확인되자 이를 중단시키고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앤장은 진실이 감춰진 연구결과를 법정에 제출함으로써 재판부가 사건을 파악하는 것을 어렵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이 옥시 측과 합의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된 조모(57) 서울대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생식독성실험 결과를 옥시에 발표하는 자리에 김앤장이 동석했다"고 진술한 점 △김앤장이 전자우편 등으로 서울대 연구팀에 여러 차례 연락해 연구내용과 방향을 주문한 점 △2011년 옥시의 법인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꿔 법적 책임을 회피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의심되는 점 등을 들었다.
아울러 "옥시는 지난 2011년에도 김앤장을 고용해 '황사나 꽃가루가 원인일 수 있다'는 등의 물타기를 자행한 5년의 세월 동안 피해자들은 깊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고 이 중 많은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김앤장 측이 국민 앞에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검찰이나 변호사협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통해 '법적의무 위반' 및 '변호사 윤리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앤장 관련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앤장 측은 그간 "옥시의 법률적인 대리 역할을 맡았을 뿐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환경 및 시민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옥시 불법행위 은폐 의혹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7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환경 및 시민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옥시 불법행위 은폐 의혹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7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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