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친박 보이콧으로 무산…정진석 굳은 표정으로 떠나

홍문표 "헌정 사상 초유의 심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7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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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7일 비상대책위원장(정진석 원내대표) 및 혁신위원장(김용태 의원) 임명 등을 처리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려고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오후 1시20분 예정됐던 상임전국위는 52명의 위원 중 22명만이 참석해 과반인 성원(成員) 요건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위가 무산됐음을 알리며 "헌정 사상 초유의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원이 되지 않아 회의를 이루지 못한 이 참담한 현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며 회의가 무산됐음을 알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몰려드는 취재진을 향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났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위에서는 비대위원장 및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위의 권한 보장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등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친박계는 이에 반발해 전국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두언 의원은 이에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로 안할 것"이라며 "이거는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다. 이런 패거리 집단에 내가 있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전국위 자체를 조직적으로 보이콧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당선인은 "정말 당이 겉잡을 수 없는 내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성원이 안된 이유에 대해 "계파갈등 아니냐"며 "우리가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친박계 초·재선 당선인 20명은 전날(16일)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人選)에 반발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정진석(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오른쪽) 정책위의장,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 참석하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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