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국위 시작부터 난항…친박 반발로 회의 안열려
김정훈 "성원이 안되면 당헌당규 개정도 못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7 14:29:33
△ 혁신위원장 임명된 김용태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시도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20분 상임전국위원회를 연 뒤 연이어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장(정진석 원내대표) 및 혁신위원장(김용태 의원) 임명 등을 의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20분 현재, 상임전국위원회는 성원(成員)이 되지 않아 회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상임전국위는 총원이 52명으로 절반인 26명이 참석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 4명이 모자란 22명만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석이 된 전국위 의장 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해야 할 '친박계 맏형' 서청원 전 최고위원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친박계는 전날(16일) 김용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및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 인선(人選)에 반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이날 열리는 전국위에 참석하지 말자는 의견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성원이 안되면 혁신위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도 못한다"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굉장히 난감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빨리 5~6명만 오시라고 전화를 돌렸더니, 전화를 안 받거나 오신다고 한 분들도 안오신다"고 전했다.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던 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16.05.1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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