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도 나섰다…"살인기업 옥시 OUT"
민주노총 17일 기자회견 열고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동참 선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7 13:58:59
△ 옥시 OUT 외치는 민주노총
(서울=포커스뉴스) 노동계가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사상 최악의 생활용품 화학 참사"라며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으면서도 악질적으로 은폐·조작행위를 한 살인기업 옥시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 조직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80만 민주노총 조합원 및 가족의 옥시 불매 운동 개시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 내 옥시 제품 퇴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옥시 불매 운동 및 공동행동에 동참 △살인 기업 처벌 및 화학물질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촉구 등을 결의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의 공분이 점점 커지면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데도 환경부 장관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는 방관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이어 "산재 사망과 재난참사들이 잇따르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기업 살인법'과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노동계가 나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옥시 불매운동이 나아가 애경, 롯데, 홈플러스, 이마트 등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 업체들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피해자 요구 전면 수용 △옥시 사태 관련 기업·정부 책임자에 대한 조사 및 처벌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센터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포함한 피해자 구제 특별법 제정 △화학물질 관리 강화 등을 정부와 옥시 측에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싸워 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분노에 함께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이제라도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반드시 옥시 불매 운동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옥시 불매, 사업장 옥시 OUT'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및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옥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5.17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옥시 불매, 사업장 옥시 OUT' 선언 기자회견장에 옥시 제품들이 내팽개쳐저 있다. 2016.05.1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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