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 사즉생 각오로 국민에 답해야"
"혁신 안 하면 망해…남은 것 아무것도 없어"<br />
"혁신위, 대부분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br />
"청와대 인사개편, 국민에 대한 답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6 10:55:47
△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김용태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16일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사즉생만 남았다"고 혁신 의지를 내보였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 상견례에 참석해 "답은 정해져 있다. 우리가 대답해야 한다. 대답 안하고 딴청부리면 안 된다. 반드시 대답할 수 있는 게 우리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선거 끝나고 한 할머니가 '미안하지만 새누리당을 찍을 수 없었다'는 얘기를 했다"며 "우리 새누리당은 이 할머니의 말씀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잡하지 않다. 혁신안은 다 나와 있고 모두 다 알고 계신다. 실천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에 달려있고 우리 의지의 문제"라며 "이렇게 비대위가 꾸려졌으니 비대위와 같이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서 주민들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 "이번 주 내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외부인사를 대부분으로 해서 구성할 것"이라며 "혁신위는 당의 기준으로 혁신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답을 찾아서, 답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꼐서 새누리당에 엄청난 회초리를 때리셨는데 매를 맞고도 한달동안 아무것도 못했지 않느냐"라며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데 우리가 딴청 피우면 안 된다. 없었던 일처럼 갈 수 없다"고도 말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 전날(15일)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인사개편에 대해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답은 정해져 있다. 우리가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인정하기 싫은 것"이라면서 "인정하기 싫다고 인정 안 하면 되겠나. 인정하기 싫은 걸 인정해야지만 혁신의 출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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