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아가씨', '칸 영화제' 수상 예감? "예상을 넘는 파격" 극찬

'아가씨', 김민희-하정우-김태리-조진웅 열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6 10:53:04

(서울=포커스뉴스)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다. 영화제에서 한국에서 온 작품을 본 외신들을 극찬을 이어갔다.

'아가씨'는 4년 만에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한국영화다. 경쟁부문은 영화제의 수상과 직결된 부문이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20편 중,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년)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2009년)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아가씨'로 그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아가씨'의 공식 상영 후 외신이 보여준 극찬은 작품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키는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고, 특히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아가씨'에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 역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미국, 영국 등에서 온 매체들은 "기대를 완전히 만족하게 한 섬세한 작품"(할리우드 리포터), "정교한 세트 디자인이 돋보인다. 대단히 재미있는 스릴러"(가디언), "류성희 미술감독에 의해 디자인된 저택 인테리어는 영국과 일본 양식이 혼합돼 우아한 대칭의 결합을 보여준다"(버라이어티), "아가씨 저택의 디자인은 부지불식간에 어두운 타락의 힌트를 담아낸다"(스크린 인터내셔널)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14일 오전(현지시간)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일제강점기는 이질적인 것들이 한데 모이는 시기다. 그러면서 생기는 낯선 분위기의 조화가 '아가씨'에서는 중요했다. 일본과 서양식 건축이 조화를 이룬 저택을 비롯해 연미복을 입은 신사가 서양식 서재에서 일본식 다다미 공간으로 이동할 때 구두를 벗는 등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하고 근대화가 진행 중인 1930년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가씨'는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후견인(조진웅 분)과 함께 사는 아가씨(김민희 분)의 돈을 노리고 접근한 백작(하정우 분)과 하녀(김태리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국내에서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이다.'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가씨'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 배우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이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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