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또 홈런…ML 첫 연타석홈런 기쁨보다 아쉬운 마지막 타석 삼진
박병호,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연타석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팀 8연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4 11:47:15
(서울=포커스뉴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타석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팀 연패를 끊을 수도 있던 마지막 타석 삼진이 더 아쉽다.
박병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호쾌하게 돌아갔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날려버린 시원한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박병호는 홈런을 때려낸 경험이 있는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1-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담장을 넘는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트에서 들어온 87마일(약 140㎞)짜리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왼쪽 관중석 상단에 꽂힌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 140m.
한번 가열된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2-2이던 3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톰린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85마일(약 137㎞)짜리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몸쪽 공을 특유의 몸통스윙으로 잡아당겼고, 팔로스윙하면서 한손을 놓아 버리는 순발력으로 타구는 다시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타석홈런이자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낸 순간이다. 박병호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기도 하다. 단숨에 시즌 8호와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기뻐할 수 없었다. 6-7이던 9회초 2사 1·3루에서 나온 삼진 때문이다. 박병호는 팀이 추격을 시작한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동점 타점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투수 코디 앨런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93마일(약 150㎞)짜리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박병호는 4-3이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4로 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진루타는 됐지만 박병호로서는 초구 노림수가 통하지 않아 아쉬움은 컸다. 더구나 8회말 미네소타 불펜이 무너지며 3실점 역전을 허용해 분위기는 더 좋지 않았다.
결국 미네소타는 6-7로 역전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박병호가 연타석홈런을 때려냈음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5경기 연속 결장이다. 볼티모어는 1-0으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3회초 투런홈런을 때려내고 득점한 뒤 팀동료 트레버 플루프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6.05.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2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05.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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