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박 대통령 회동, 성과도 한계도 있어"
"박 대통령, 보훈처에 임을 위한 행진곡 해결책 찾으라고 지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3 18:22:42
△ 우상호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대통령과 3당 대표가 분기당 한번 정도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마친 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라고 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경제민생점검회의'를 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경제민생점검회의에 대해선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더민주는 이 기구를 통해 우리가 추진하려 하는 민생 정책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외교, 특히 이란 외교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정 운영 방식을 소통형으로 변화시키고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리과정, 가습기 피해 사건, 세월호법 문제, 공공부문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어버이연합 문제, 남북관계,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서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해선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국론분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고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월호법, 성과연봉제, 누리과정, 어버이연합, 남북관계 문제 등에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대통령도 말했는데 이런 난제들을 다 한꺼번에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들어간 것이 아니기에 국회에서 해결할 것은 해결하고 주문할 것은 주문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선 "야당 대표가 진상규명하고 대책을 주문하니 대통령께서 필요하다면 여야정 협의체를 꾸려 거기서 규명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라는 제안을 했다"며 "(그렇지만) 진실규명에 여야정 협의체가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 문제에 대해선, 우 원내대표가 대책 강구를 주문했지만 박 대통령은 답변은 하지 않고 메모만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 대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총평했으며 전체적인 회동 분위기에 대해선 "차분하게 하고 왔다"고 전했다.
회동에 함께한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청년실업 등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변 의장은 "협치가 중요하지 않느냐.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됐다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 하는 정책이나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이 견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다른 시각을 가져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라고 말했다"며 "또 청년 실업에 대한 대책을 무엇보다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 의장은 이어 "대통령도 많이 공감을 하는데 현재 상태 속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기 힘들기에 서비스산업발전법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대통령과 3당 대표가 분기당 한번 정도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2016.04.2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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