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필리버스터, 낙선 각오하고 올라가"

지역구 공천 탈락에 대해 "청년에 희망 드렸어야 하는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3 12:28:34

△ 무제한 토론하는 김광진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청년비례)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것에 대해 "안 그래도 사람들이 나에게 종북좌파라고 하는데 당시 낙선 각오하고 큰 맘 먹고 올라갔다"고 후일담을 풀어놨다.

김 의원은 12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의 '청년 정치인 특집'에 출연해서 "사실 처음에 올라갈 때 다들 '선거 그만둘 생각하고 올라가라'고 했다. 당시 경선 기간이고 그랬는데, 테러를 방지한다는 법을 막겠다고 나서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광진 의원은 "첫 주자인 나에게 주어진 소임은 두 번째, 세 번째 주자가 자료를 준비할 시간, 5시간을 넘기는 것이었다. 기록이 금방깨져 아쉽기는 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릴레이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5시간32분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1964년 세운 5시간 19분의 기록을 52년 만에 깬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더민주의 청년비례대표 1기로 '청년 정치인 특집'에 출연한 만큼 국회 내 청년 정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진 의원은 "인구비례를 봐도 20대가 14%대, 30대가 15%대다. 둘이 합하면 30%"라면서 "과연 국회가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고 하면서 그 인구비례만큼 사람(청년 정치인)을 가지고 있느냐.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비례대표의 원 취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사람들을 공천하라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번에 청년비례대표가 당선되지 않았고 심지어 우리 당은 장애인 비례대표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청년비례대표라는 것에 대해 내부 갈등이 많다. 오히려 청년정책 면에는 신경을 못 쓰고 조직과 세를 동원하는 부분에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6.02.2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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