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與 혁신위원장, 오세훈·김문수 고려 가능…외부인사 어려워"
"비대위-혁신위 나눠놨으니 내부 사람이 모질게 하는게 나을 수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2 22:45:12
△ 국회의장 주재 여야 중진 회동
(서울=포커스뉴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당 혁신위원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5선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나눠놓은 상황에서는 내부 사람이 모질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비대위와 혁신위를 따로 떼어놓고 하면 누가 오겠나. 메리트가 없다"면서 "사람들이 전부 혁신위에 가서 고생만 다 하고 그게 과연 실현이 될까 의심을 가질 거다. (그러니) 전권을 다 주기 전에는 외부 사람을 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원로보다는 개혁적인 사람이 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오세훈 전 시장이나 김문수 전 지사 같은 사람이 와서 (하면 좋겠다.) 오 전 시장 같은 경우엔 '오세훈법'을 만든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 중 이 사람도 안 된다, 저 사람도 안 된다, 그래도 누가 좀 낫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만찬 내용을 전한 뒤, "그런 걸 떠나서 (그 사람들이) 안 한다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혁신위에서 시스템을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다. 결국은 당 대표가 당 리더십을 어떻게 해서 당청관계를 설정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혁신위가 할 일은 당대표가 권한을 갖고 지도력을 발휘해 당을 끌고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가 해야할 일은 총선참패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주는 것"이라며 "진단이 나와야 당대표가 해야할 일이 나오지 않겠나. 우선은 그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심재철‧이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중진 의원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의장,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심재철, 정병국 의원. 2015.12.31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