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생 63% 권장시간보다 '과도학습'
전체 학생 49.8%…하루종일 가정학습·사교육<br />
휴식시간은 평일 49분, 주말 1시간 40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2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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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우리나라 초등학생은 중·고생에 비해 과도하게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는 12일 초·중·고교생 생활 시간을 조사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권리지수: 아동균형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초·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시간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 63.5%가 권장 공부시간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 41%, 고등학생 48.4%보다 높은 비율이다.
반면 중학생 33.5%는 고등학생(19.3%)과 초등학생(2.6%) 보다 적게 공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장공부시간은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30~120분, 중학생(중2) 60~150분, 고등학생(고2) 90~180분으로 국외 학자들이 권장한 가정내 학습시간 기준에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정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 학생 절반에 달하는 49.8%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학습이나 사교육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장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학생은 30.3%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운동 시간 확보가 어려워 불균형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63.1%, 중학생 76.5%, 고등학생 82.3% 순이다.
'평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는 응답에도 고등학생(63.6%)이 월등하게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가시간에 있어서는 평일에는 평균 49분, 주말에는 1시간 40분 정도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식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57.9%)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초중고 학생들이 학업으로 적당량의 수면이나 운동을 보장받지 못하면 신체·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역량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16개 지역 초등학교 4·5학년 199명, 중학교 1·2학년 303명, 고등학교 1·2학년 498명 등 총 1000명의 아동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인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3층에서 '제11차 아동복지포럼'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임시공휴일인 6일 어린 학생들이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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